교육학7 [교육에세이] 수업의 예술을 읽고/ 장성모 저 1 Ⅰ. 뿌연 안개 속에서 수업의 예술을 처음 쭉 읽었을 때, 상당한 감동을 일으켰지만 무언가 있는데 잡히지 않듯이, 내 마음에 충분히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책이 의도하고자 했던 지적-정서적 유대와 교섭의 의미를 전혀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책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수업의 의미와 집필 의도, 교사로부터 전해 오는 희열을 알겠으나, 그것은 안개 속 뿌연 공간에 있었습니다. 무슨 끈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 끈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하나씩 베일이 벗겨지는 흥미진진함이 있지만, 결말은 각자의 생각에 맡겨버리는 영화처럼 말이지요. 이런 느낌과 생각이 든 건, 초등교과를 아직 마주하지 않은 점과 교과를 곰탕 삶듯 오랜 시간 우려낸 경험도 없으니 어떠한 수업이 대체로 좋은 수업인지 그 기준을 따지기 어려.. 2023. 2. 18. (5개의 비디오 영상에 담긴 교사상을 비교를 통해서 본) 교사의 역할에 대한 소고 2 1편에 이어서... 3. 앞으로의 교사의 역할은 무엇이 요구되는가? 교사의 역할이란 교사로서 해야 하는 또는 할 것으로 기대되는 일을 말한다. 교사의 역할의 의미에는 일을 수행하는데 적절한 능력과 태도를 말하는 자질과도 연관이 있다. 이렇게 교사의 역할과 자질을 규정하는 것은 교사들에게 있어서 자기의 임무 책임을 확인하게 함으로써 자기의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수요자인 학생을 교육적인 목적에 다다르게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아무리 교육과정이 잘 짜여있고, 교육 환경과 여건이 좋다고 하더라도 이를 매개할 교사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교육의 목적에 다다를 수 없다. 교사의 역할은 무엇을 우선시 하느냐에 따라 역할에 대한 내용이 다르겠지만, 이번 과제로 제시된 5개의 비디.. 2023. 2. 17. (5개의 비디오 영상에 담긴 교사상을 비교를 통해서 본) 교사의 역할에 대한 소고 1 1. 5개의 비디오 비교 다섯 개의 비디오의 내용은 저마다 교사의 역할에 대한 관점을 제공한다. 드라마,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흥미롭게 교사의 역할에 대해 넌지시 관점을 제공하기도 하고, 마지막 강의처럼 자신의 삶을 기반으로 자신의 교육철학과 맞물려 시청자에게 직접 제공하기도 한다. 다섯 개의 비디오는 제각각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관점은 다르지만, 교사는 단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내용, 즉 교과에 대한 전문성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공통점이 있다. 「여왕의 교실」에서 아쿠츠 선생님은 학생들의 큰 벽이 되어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될 걸림돌을 스스로 넘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에디슨의 어머니」는 호기심 많은 학생이 전학을 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학교, 지역사회와 학부모 그리고 교사.. 2023. 2. 16. [초등수학교육론] 나의 수학 역사 1. 저에게 수학은 행복과 거리가 먼 과목 저의 학창시절, 수학은 행복과 거리가 먼 학문이었습니다. 학문의 한자를 들여다보면 배우고 묻는 과정일텐데 수학에 의문을 가지고 선생님게 질문을 한 적은 절대로 없습니다. 수학이라는 교과목을 호기심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성적과 관련한 강압적 힘에 억지로 다가갔습니다. 조정래 작가가 눈은 골에서 나온 부분으로 우리의 생각이 바로 직결되는 곳이기에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우리의 생각을 담고 있다라고 했듯이, 아직도 제가 수학에 쓰이는 기호를 보고 나서 곧바로 떠오르는 생각은 고통, 혼란, 어지러움입니다. 그러고 보면 쇼펜하우너는 인생은 고통으로 이루어졌고 애쓸수록 더욱 고통의 노예가 된다라는 믿음은 결국 아름다운 삶을 포기하고 금욕을 실천하는 삶을 택하였듯이 저의 학창.. 2023. 2. 3. [교육학에세이] 백곡 김득신이 독서에 미친 이유를 생각하며 1. 독서광 김득신 지난 시간에는 양반제도에 관하여 많은 의견이 오갔습니다.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이 오갔지만, 아쉽게도 양반제도와 교육과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여간, 홍참봉 이야기와 양반에 관련하여 작년에 읽었던 '미쳐야 미친다."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그 책에는 여러 양반들(김영, 정약용과 황상, 허균과 이필, 권필과 송희갑, 홍길주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양반들이 무지 사랑했던 어떤 것에 대한 광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 중에서도 독서광 김득신이 생각납니다. 김득신은 우둔한 인물로 10살 때 글을 깨우치고, 20살 때 비로소 스스로 작문을 했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책을 수만 번 읽는 광적인 양반이었지요. '옛사람들은 김득신의 노둔함을 자주 화제에 올렸지만, 그.. 2023. 2. 1. [교육에세이] 선생과 학생과 불통, 장자로 수업바라보기 1. 장자의 시각으로 수업 바라보기 지난시간 교수님은 "반항하고 싶은 이유, 질문하게 된 이유, 관심 없다는 이유와 관련해서 학생에게 소견서를 쓰도록 과제를 부여하였습니다. 아마 지난 수업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아서겠지요. 교수님의 질문에 어디가 저의 잘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 발 짝 뒤로 물러서서 전체를 볼 수 있는 의 시각으로 소견서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을 유심히 듣다보면 기존의 길이 아닌 낯선 길로 시선을 돌리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유익한 수업입니다. 지난 수업에도 참관실습으로 감동받거나 실망한 내용이 교육의 핵심인지 생각해보라는 질문은 학생들에게 교육을 다른 각도의 시각으로 생각해보게 했으니까요. 그간 제 소견서에 달의 이면을 보았다거나, 영화 매트릭스, 장자를 떨올.. 2023. 1.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