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개의 비디오 비교
다섯 개의 비디오의 내용은 저마다 교사의 역할에 대한 관점을 제공한다. 드라마,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흥미롭게 교사의 역할에 대해 넌지시 관점을 제공하기도 하고, 마지막 강의처럼 자신의 삶을 기반으로 자신의 교육철학과 맞물려 시청자에게 직접 제공하기도 한다.
다섯 개의 비디오는 제각각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관점은 다르지만, 교사는 단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내용, 즉 교과에 대한 전문성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공통점이 있다. 「여왕의 교실」에서 아쿠츠 선생님은 학생들의 큰 벽이 되어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될 걸림돌을 스스로 넘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에디슨의 어머니」는 호기심 많은 학생이 전학을 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학교, 지역사회와 학부모 그리고 교사의 시각에서 다루고 있다. 보통 아이들과는 다르게 호기심 많은 아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 하나후사군에게 신뢰와 칭찬을 주는 그의 어머니처럼 아이들이 다양한 사고를 펼칠 수 있도록 교사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함을 시사한다. 「지상의 별처럼」은 학생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해야 함을 시사한다. 교과에 대한 이해가 결여됨을 단지 학생이 게으르고 무능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여 학생에 맞는 교육이 제공되어야 함을 깨닫게 해준다. 「마지막 강의」는 랜디포쉬가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이 실현했던 사례, 성공하지 못했지만 깨닫게 된 사례를 언급하며, 다른 사람들의 어린 시절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교육을 언급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것, 배우면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은 예비교사로서 많은 가르침을 준다. 마지막으로 「October Sky」에서 로켓 소년들에 대한 격려와 지원을 아낌없이 준 릴리 선생님과 지역 주민들에게서 교사의 역할을 넌지시 암시한다. 실패에 대한 긍정적 수용함으로써 포기할 줄 모르는 로켓 소년들에게서 현재 우리나라 교실의 학생에게 성공에 대한 결과만을 중시하고 과정에 대한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교사의 역할에 대해 중요한 시사점을 전해준다.
2. 제기할 수 있는 물음
이 다섯 개의 비디오를 통해 제기할 수 있는 물음들은 다음과 같다. 이 물음들은 교사의 역할에 대해 논할 때, 중요한 논점과 내용이 될 것이다.
1) 교육에 대한 방법
가) 「여왕의 교실」
학생들이 도달해야할 목표를 위해 교사는 과연 어떠한 방법과 수단을 써야하는가? 아쿠츠 선생님의 방법은 옳다고 할 수 있는가?
- 성적이 우수한 학생과 저조한 학생을 구분하여 차별하는 것, 수업에 대한 참여를 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방학기간에 학생들을 강제적으로 참여시키는 것, 사립학교에 진학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공교육 현장에서 교육에 헌신하겠다는 아쿠츠의 신념과 참으로 대비된다. 그녀의 교육은 단지 치열한 사회에서 잘 적응하기 위해 학생들을 훈련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교육은 사회에 필요한 기능과 지식을 배우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불어 바른 인성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며, 사회화는 관계없이 과거로부터 중요하게 생각해온 교과의 내용 속에서 진리를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아가 새로운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교육의 참 모습이 아닐까? 매일 매겨지는 성적은 한 아이의 미래의 삶까지 단정하기에는 너무한 것은 아닌가? 교사와 학생 간에 존중하면서 교육에 대한 목표에 함께 동행하는 것은 어떨까?
나) 네모난 꿈
i) 「에디슨의 어머니」, 「지상의 별처럼」
네모의 꿈 - 화이트, <DREAM COME TRUE>, 1997. 킹레코드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 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을 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 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 걸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 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도 몰라」
이 노래에서는‘네모난’으로 특징 지워지는 것들이 「에디슨의 어머니」와 「지상의 별처럼」에서 보이는 학부모들의 생각과 학교 교육 현장을 암시해준다. 또한 ‘둥글게 살아야해’라고 특징 지워지는 영화 속 교사의 말에서 학생들은 오히려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아닐까? 학생들의 호기심을 장려하고 신뢰하는 교사가 있어도 우리의 학교 시스템은 이를 수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오히려 공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똑같은 옷을 입히고 똑같은 사고를 하도록 강요하도록 교사가 있는 것은 아닐까? 고민해보아야 한다.
다) 공교육 속 영재교육
i) 「에디슨의 어머니」
영재성은 타고 났더라도 본인, 가정, 학교, 사회가 계발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영재성은 발휘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교육의 획일성과 평준화 중심의 교육은 하나후사군과 같은 학생들의 호기심과 탐구력까지 짓밟지는 않을까? 현재의 영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영재교육이 사교육화 되는 상황에서 특히 교사부터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에 나아가 가정, 학교, 사회의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엉뚱한 질문과 사고에서 창의력의 원동력이 솟아나듯이, 영재는 누가 의도하여 필요한 내용을 주입시켜 만들어 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새롭게 느껴지는 것 혹은 알고 싶은 것에 대한 엉뚱한 질문 속에서 탐구와 지식, 기능을 안내해주는 교사가 필요하다.
라) 자신의 삶과 영혼을 뒤흔드는 만남을 성사시키는 교사
i) 「October Sky」, 「마지막 강의」
랜디포쉬가 그의 스승의 제안에 따라 카네기멜론대학원을 입학하지 못했다면, 어릴 적 집 벽면에 마음대로 색칠을 하지 못하게 하는 부모를 못 만났더라면, 디즈니 이미지리어링 책임자 존을 만나지 못했다면, 그의 삶은 다르게 흘러갔을 것이다. 또한 「October Sky」에서 익햄이 조그마한 탄광촌에서 지하가 아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꿈을 계속 품게 해준 릴리 교사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떠하였을까? 언젠가 본인도 교사로서 교단에 서서 많은 학생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들의 어릴 적 꿈 혹은 꼭 이루고 싶은 꿈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교육을 통한 신뢰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 교사가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한다.
마) 학생에 대하여 아는 교사
i) 「여왕의 교실」, 「지상의 별처럼」
교사가 보호하는 아이 중 한명이라도 잘 알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면, 어떤 경우라도 그는 나쁜 교사라고 단정한 어느 학자의 말이 떠오른다. 교사로서 아이를 안다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쿠츠 선생은 학생들의 신상정보를 하나하나 만들며 일일이 기록한다. 또한 「지상의 별처럼」의 램 선생님처럼 다른 여타 선생님이 보지 못한 이샨의 증상과 특별한 재능을 보게 된다. 학생에 대해 안다는 것은 나이, 외모 등 표면만을 아는 것이 아닌 학생들의 깊은 면까지 아는 것이다. 학교 교육에서 명령이나 규율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에 대한 신중한 이해가 필요하다. 학생에 대한 신중한 이해가 전제될 때, 비로소 학생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고 적절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 즉 교사가 한명, 한명의 학생들을 알지 못한다면, 그들이 필요와 요구를 알 수 없고 적절한 교육을 할 수 없다.
다음 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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