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요약정리』
1. 이데아
고대 그리스말로 보이는 모습, 모양새라는 뜻으로 정신의 눈이 본 것을 의미한다. 이데아는 여러 가지 모습을 하고 있는 각각의 것이 아니라, 전체로서 하나인 보편적인 것을 의미한다. 이데아는 현실을 훌륭하게 해준다. 그렇다고 현실에 있는 것 이 아니며, 현실에 없는 것이나 저세상에 있는 것도 아니다.
2. 플라톤은 이데아를 통해 현실에 있는 각각의 것들을 좀 더 훌륭한 상태(올바른 사회)로 만들려고 하였고, 각각의 개별 사물과 이데아의 관계를 참여, 드러남 그리고 결합으로 설명했다.
1) 참여와 드러남: 볼펜들이 볼펜의 이데아에 참여하여 볼펜으로서 이데아를 지킬 수 있듯이 개별 사물이 이데아에 참여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그 이데아가 각각의 것들 속에서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데아는 절로 쉽게 나타나지 않으며 알고 싶어 하는 관심을 꾸준히 가지고 다가 설 때 참된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꼭 확실한 이데아라고 할 수 없으며, 머리와 마음을 가지고 부단히 노력해야 드러남의 경지에 이른다.
2) 결합: 정신의 이데아와 육체적인 각각의 것이 서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그래야만 인간이 실제로 부딪히는 여러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플라톤은 이데아와 이데아가 어떻게 하면 결합할 수 있는가를 연구해야만 인간이 처한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있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계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3. 동굴의 비유
대부분 사람은 동굴 벽면에 비친 그림자만을 보고 별다른 의심 없이 나무로 판단한다. 그러나 플라톤은 사람들이 그것이 곧 나무 자체라는 습관을 버리고, 자기 힘으로 정신의 눈인 이성과 굳은 의지를 가지고 좀 더 밝은 곳으로 향할 것을 주장한다. 이리하여 참된 이데아를 직접보고 현실의 세계에 돌아와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그래야 최상의 덕인 선의 이데아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4. 4주덕과 정의
플라톤은 나라의 구성원을 통치자 계급, 수호자 계급, 생산자 계급으로 나누었다. 한 나라가 망하는 원인을 각 계급이 맡은 일을 충실히 하지 않는 환경인 도덕적 타락이라고 보았다. 그리하여 통치자 계급은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고 지혜의 덕을, 수호자 계급은 군인이나 군무원이고 용기의 덕을, 생산자 계급은 농업이나 공업 등을 하는 사람으로 절제의 덕을 각각 갖추어 맡은 바를 열심히 하면 모두가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룬 것이 곧 정의라고 하였다. 나라의 정의는 곧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을 의미한다.
5. 소크라테스의 영향을 받은 플라톤은 이데아를 알아야만 행복할 수 있기에 모든 사람이 ‘이데아’를 알려고 노력해야함을 강조한다. 당연하게도 이데아를 많이 아는 전문가가 나라를 통치해야 하는 철인 정치, 정신적인 귀족정치를 주장했다. 그 이데아를 중요하게 여기는 요지를 보면 현대 사회에서도 소크라테스와 같이 ‘정신’을 바탕으로 한 삶의 자세를 일깨워주고 있다.
『아빠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2권을 읽고 느낀 점』
플라톤이 도덕적 타락한 사회의 올바른 사회상을 제시하려 시라쿠스 왕국에 다녀간 사실만을 보더라도, 그가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하게 고뇌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그는 도덕적으로 타락한 사회에 회의적인 모습으로만 비춰지기 보다는 강인한 의지와 실천의 기운(aura)을 뿜어냅니다. 그러고 보면 사회적으로 혼란한 시기에 공자와 맹자가 그의 사상을 가지고 전국에 유세(遊說)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 분들이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려고 애쓰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니 저절로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지 보게 됩니다.
13일 경향신문에서 읽었던 “삼성의 위계(僞計)”가 기억이 납니다. 2008년 당시 이건희 회장이 ‘유·무죄 판결 결과와 관계없이’ 공소장에 기재된 에버랜드와 SDS에 손해액 2500여억 원을 전부 지급했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양형 참고자료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죄 판결 시에 돌려받는다는 이면계약으로, 일부 유죄판결 추징금과 연체금을 뺀 나머지 2200여억 원을 현재는 다시 돌려받았다는 내용입니다. 이건희 회장 휘하의 삼성그룹이 경제계를 넘어 검찰 및 정치계, 언론계를 좌지우지 한다고는 들었지만, 사법부까지 우롱하는 모습까지 보게 되니 참으로 씁쓸합니다.
이밖에도 북한 3대 세습, 태광그룹 비자금, 정관계 유착, 라응찬 신한 금융회장의 탈세, 차명계자, 금감원의 직무유기, 국감현장의 우스꽝스런 모습, 전자 팔찌, 30대 여교사와 제자와의 불미스런 관계까지 눈과 귀, 심지어 마음까지 어지럽게 합니다. 90년대 언론마다 대서특필했던 패륜과 살인 등의 사건이 이제는 언론에서 자질구레하게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도덕적 불감증과 더불어 이러한 사건들이 소소(小小)한 일상이 된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그러면서도 칠레 매몰광부 구조 관련 이야기는 지금의 사회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건입니다. 매몰광부를 구조하겠다는 칠레대통령의 굳건한 의지, 칠레 국민들의 염원 그리고 매몰광부들의 정신적 지도자인 우르수와의 현명한 리더십은 한순간에 칠레 국민들이 단합을 이루는 동시에 ‘칠레’의 품격을 높이고 있습니다. 천안함의 사건에서 우리나라 수호자와 통치자 계급이 우왕좌왕하는 행태와 분열된 국민들의 여론으로 혼란스러웠던 그 때와는 사뭇 다릅니다. 우르수와의 리더십과 국민들의 지지, 대통령의 의지, 굴착 기술자와 구조요원들의 노력마다 스스로 드러내려 했던 이데아가 한 데 어울러져 보입니다.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를 아는 전문가, 정신적 귀족, 정의, 올바른 사회는 이럴 때, 드러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제 뇌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생각해 보건대, 우리 사회는 자기 본분에 충실해야 함에도 현실에 안주하는 도덕적인 매너리즘에 빠져 있습니다. 칠레 매몰 광부 사건을 둘러싼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구조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의지, 리더십이 돋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위에 나열된 분들도 직분을 이용한 삶이 아닌 직분에 맞는 삶에 노력하며 살기를 바래봅니다. 저를 비롯한 일반 사람들도 남 탓으로만 일관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태도를 버리고 동굴 밖으로 부단히 나오는 과정을 거쳐 자신의 삶, 아름다운 사회에 대한 끊임없는 이데아에 참여한 동시에 실천을 해야겠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의 웃음 사진으로 도배된 종교 신문은 아니더라도, 아름다운 기사가 가득한 신문을 언제가 보게 될 날이 오겠지요.
* 대학생 시절 개인적인 감상평으로 그 당시 사회상에 대한 대학생 어린 사고로 사회를 바라본 점 이해바랍니다.
'교육 Education Pendidik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5개의 비디오 영상에 담긴 교사상을 비교를 통해서 본) 교사의 역할에 대한 소고 2 (0) | 2023.02.17 |
---|---|
(5개의 비디오 영상에 담긴 교사상을 비교를 통해서 본) 교사의 역할에 대한 소고 1 (0) | 2023.02.16 |
[교육사] 고려(高麗) 과거제도(科擧制度)와 교육(敎育) (0) | 2023.02.16 |
[초등수학교육론] 나의 수학 역사 (0) | 2023.02.03 |
[교육학 에세이] Alice's heart (0) | 2023.02.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