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학에세이7 [교육학에세이] 수업의 예술을 읽고 3(완료) / 장성모저 Ⅲ. 도움닫기 후, ‘수업의 예술’ 로부터 온 메세지 4. 삶이 묻어나는 수업과 성장 20장은 ‘동생 때문에’라는 동시를 가지고 교사의 주관에 따라 변용한 장면이 눈에 띕니다. 처음 이 시를 읽을 때, 교훈적이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만약에 교단에 선다면, 화자의 진실이 담긴 마음보다는 교훈적 의미로 이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학생들에게 가르쳤을 것입니다. 실제로 우수수업동영상에서는 이 시를 공부하고 또 다른 형제에 관한 시를 제시합니다. 당연히 나중에 제시한 시는 형과 아우가 서로 배려하는 내용의 시입니다. 대조를 통해 교과서에 있는 시를 한껏 초라하게 만듭니다. 이를 보면 수업에는 절대적인 것이 없습니다. 학습지도서에는 교수와 평가가 친절히 나와 있지만, 교사가 어떻게 교과내용을 이해하고 드러내.. 2023. 2. 19. [교육에세이] 수업의 예술을 읽고 2 / 장성모 저 Ⅲ. 도움닫기 후, ‘수업의 예술’ 로부터 온 메세지 2. ‘흥이 나게 하는 즉흥연주곡’ ‘수업의 예술’에 나타난 수업은 즉흥적이어서 인상적입니다. ‘즉흥연주를 한 것 같기도 하고, 오랫동안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준비해 온 공연을 끝낸 것 같기도 하다.’(87p)라고 언급되어 있는데, 정리하자면 교사는 그 연주를 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교과를 내면화하고 마음을 함양해야할 테지요. 실제 수업에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 어떤 방향에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는 알 수 없다(37p)에는 아이들과 선생님의 생각 그리고 수업사태에서 빚어 나온 예기치 못한 상황이 어우러진 ―― 변증법적 과정을 통해 내면적 성장(87p)을 이루게 한다는 의미가 마음에 담겨집니다. 특히, ‘수업의 아이디어’를 보면 어떻게 아이들.. 2023. 2. 19. (5개의 비디오 영상에 담긴 교사상을 비교를 통해서 본) 교사의 역할에 대한 소고 1 1. 5개의 비디오 비교 다섯 개의 비디오의 내용은 저마다 교사의 역할에 대한 관점을 제공한다. 드라마,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흥미롭게 교사의 역할에 대해 넌지시 관점을 제공하기도 하고, 마지막 강의처럼 자신의 삶을 기반으로 자신의 교육철학과 맞물려 시청자에게 직접 제공하기도 한다. 다섯 개의 비디오는 제각각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관점은 다르지만, 교사는 단지 학생들을 가르치는 내용, 즉 교과에 대한 전문성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공통점이 있다. 「여왕의 교실」에서 아쿠츠 선생님은 학생들의 큰 벽이 되어 학생들이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될 걸림돌을 스스로 넘어야 함을 가르치고 있다.「에디슨의 어머니」는 호기심 많은 학생이 전학을 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학교, 지역사회와 학부모 그리고 교사.. 2023. 2. 16. [초등수학교육론] 나의 수학 역사 1. 저에게 수학은 행복과 거리가 먼 과목 저의 학창시절, 수학은 행복과 거리가 먼 학문이었습니다. 학문의 한자를 들여다보면 배우고 묻는 과정일텐데 수학에 의문을 가지고 선생님게 질문을 한 적은 절대로 없습니다. 수학이라는 교과목을 호기심으로 다가가기 보다는 성적과 관련한 강압적 힘에 억지로 다가갔습니다. 조정래 작가가 눈은 골에서 나온 부분으로 우리의 생각이 바로 직결되는 곳이기에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우리의 생각을 담고 있다라고 했듯이, 아직도 제가 수학에 쓰이는 기호를 보고 나서 곧바로 떠오르는 생각은 고통, 혼란, 어지러움입니다. 그러고 보면 쇼펜하우너는 인생은 고통으로 이루어졌고 애쓸수록 더욱 고통의 노예가 된다라는 믿음은 결국 아름다운 삶을 포기하고 금욕을 실천하는 삶을 택하였듯이 저의 학창.. 2023. 2. 3. [교육학에세이] 백곡 김득신이 독서에 미친 이유를 생각하며 1. 독서광 김득신 지난 시간에는 양반제도에 관하여 많은 의견이 오갔습니다.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이 오갔지만, 아쉽게도 양반제도와 교육과의 간격을 좁히지 못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여간, 홍참봉 이야기와 양반에 관련하여 작년에 읽었던 '미쳐야 미친다."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그 책에는 여러 양반들(김영, 정약용과 황상, 허균과 이필, 권필과 송희갑, 홍길주 등)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양반들이 무지 사랑했던 어떤 것에 대한 광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입니다. 그 중에서도 독서광 김득신이 생각납니다. 김득신은 우둔한 인물로 10살 때 글을 깨우치고, 20살 때 비로소 스스로 작문을 했던 인물입니다. 그러나 책을 수만 번 읽는 광적인 양반이었지요. '옛사람들은 김득신의 노둔함을 자주 화제에 올렸지만, 그.. 2023. 2. 1. [교육에세이] 사표(師表), 선생과 제자 1. 학생은 있지만 제자는 없고 선생은 있어도 스승은 없다. 지난 수업을 들으며 떠오른 말입니다. 혜가와 홍참봉의 예화가 그렇게 본받아야 하고, 가치 있게 여겨지는 이유는 지금의 현실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부각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현 교육을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는 이라면 위의 말은 의심치 않습니다. 언제부턴가 교사와 학생이 대척점에 서 있게 되었고, 교사와 학생의 사이에는 보여 지지 않는 큰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교육도 사교육과 구분하고자 교사와의 교육은 공교육이라고 합니다. 더욱이 배울 것이 없으며, 사교육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하여 공(空)교육이라고 모욕을 당하기도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공교육이 이루이지는 현장에서는 사표로 모실 스승이 없고, 가르칠 제자가 없다고 할 수 .. 2023. 1. 3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