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hb3ab 11월30일 6시, 순천에서 만난 김동하 스탠드업 코미디, 웃음과 아쉬움이 함께했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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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0일 6시, 순천에서 만난 김동하 스탠드업 코미디, 웃음과 아쉬움이 함께했던 공연

by 청춘교사둘 2025.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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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게 된 계기

2025년 11월 30일 일요일 오후 6시, 드디어 기다리던 김동하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순천에서 관람했습니다.

사실 저는 예전부터 이상준 코미디언의 스탠드업 영상을 유튜브에서 즐겨 보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알고리즘이 추천해준 '미우미우 명품녀와 코미디언 김동하의 대화’를 영상에서 접하게 되었는데 너무 웃다가 뿜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김동하 코미디언이 제가 사는 인근 지역인 순천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

7만 원이 넘는 티켓이었지만, 한 달 전에 바로 예매를 해두었습니다. 앞자리가 많이 남아 있었지만… 혹시나 질문을 받을까봐 무서워 뒤쪽에 조용히 자리 잡았습니다.

출처:엠스타컴퍼니 (네이버)

 


객석 분위기와 현장 느낌

 막상 현장에 가보니 40·50·60대 관객 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김동하를 처음 접한 분들이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카메라가 무대의 주 발화자만 비춰주고 관객 얼굴은 거의 비춰주지 않았던 점입니다. 이상준의 공연처럼 객석 리액션이 함께 화면에 잡혔으면 훨씬 현장 분위기가 살아났을 것 같아 살짝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초상권 문제, 19금 주제로 관객들이 얼굴을 비춰지는 것을 꺼려했을 수 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게스트들의 활약

이번 공연은 김동하 단독 공연이었지만, 그가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하는 형태는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게스트 김주환 코미디언이 오프닝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분위기를 업!

두 번째 게스트는 차분하지만 재치 있는 농담으로 관객들의 긴장을 부드럽게 풀어주었습니다.

 

두 분의 무대가 끝나자,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김동하 등장!

 


드디어 나타난 김동하, “연예인 포스가 그냥 팍!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느껴지는 연예인 포스와 귀에 꽂히는 그 목소리!

김동하의 스탠드업은 관객과의 실시간 상호작용이 핵심인데, 이날도 그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엉뚱한 반전 상상, 재치 있는 대응, 언어의 마술사같은 입담…

그야말로 ‘내가 갖지 못한 재능’이라 참으로 부러울 정도였습니다.

김동하의 스케치북 QnA 시간

 


금기어와 19금의 경계에서 오는 웃음

 김동하 스탠드업의 특징 중 하나인 19금 소재도 이날 상당했습니다.

일상에선 쉽게 오가지 않는 질문들이 튀어나오고, 관객들은 당황과 웃음을 오가는 묘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앞자리 관객에게 하는 돌직구 질문들…

순천처럼 서로 알고 지낼 확률도 꽤 높은 지역에서 이 정도면, “저 사람 혹시 누군가에게 알려지면 어떡하지?” 하는 조바심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 생각해보니 그 긴장감마저 웃음 요소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왔다는 한 여성 관객의 대답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합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공연 후에 김동하 코미디언과 둘이 정말 뭔가 있었는지는… 설마 아니겠죠? 


기억에 남는 순간들

“엄창”을 만든 이는 000 이다. 

국민은행 사거리 킥보드 음주운전(?) 토크

QnA 시간, 방구 냄새를 맡아달라는 요청

즉석 소개팅(?)처럼 전개된 1남 2녀 매칭 이벤트

해남에서 올라온 모녀

이모·엄마·딸이 함께 공연을 보러 온 가족

 

이런 순간들이 관객들과 한 공간에서 연결되는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공연장의 접근성과 시설은 조금 아쉬움…

 공연장인 순천문화예술회관의 위치와 주차 문제는 솔직히 불편했습니다.

공연장는 이미 주차 공간이 거의 없어서, 30분 일찍 왔음에도 길가 주차 차량들 때문에 서로 공연장에 오려는 차들이 양방향에서 대치하듯 서야 했고 겨우겨우 주차를 인근에 하고 시간 맞춰 들어갔습니다.

 

좌석도 좁아 키가 작은 저조차 무릎이 바로 앞 의자에 닿을 듯했다는 점,

옆자리 키 큰 관객과 어깨·다리가 자꾸 닿아서 집중하기 어려웠던 점도 아쉬웠습니다.

 

순천에서 이렇게 대형 공연이 열린다면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같은 곳에서 했으면 더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더군요.


마무리하며

 김동하 코미디언을 실제로 보고, 그 특유의 입담과 순발력을 가까이에서 느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도시에서도 이렇게 큰 웃음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고, 그의 투어가 끝까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또 순천 이외에 전남 동부권인 광양·여수 인근에서도 스탠드업 코미디가 더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음 공연은 조금 더 편한 좌석과 넓은 공간에서 만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순천 관객들과 함께 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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