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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관해서 Education Pendidikan/극 내향인 교사의 첫 학년 및 업무 부장 도전기

새학년 준비 기간, 전입학교 첫 출근. 2월 17일

by 청춘교사둘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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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의, 낯선 환경에서의 방황

 지난 2월 17일 월요일, 전입한 새로운 학교에서 첫 회의가 있었습니다. 기존의 작은 6학급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중규모 학교로 오니 학교 규모와 반 개설 수만 봐도 적잖이 놀라웠습니다. 쉬는 시간이나 짬이 나는 시간이 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방황하게 되었고, 아직 나만의 공간이 없어 사람들의 눈을 피할 곳이 없다는 점이 내향적인 저에게는 꽤 난감했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화장실도 여러 번 들락거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으로 회의가 시작되고 관리자분들과 부장님들을 만나 간단히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난 후 교육과정의 첫 부분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회의가 시작되었을 때에도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웠고, 결국 열심히 회의 내용을 옮겨 적기에만 집중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부장직

 작은 학교에서는 보통 부장직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중규모 이상의 학교에서는 부장 자리를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제가 오래 머물렀던 섬학교에서는 대부분이 승진 점수를 쌓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부장 자리를 희망하는 교사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반면, 새로운 학교에서는 상황이 달랐고, 내향적이고 말수가 적은 제 성격을 알았다면 부장을 맡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학교 사정상 여러 번 관리자분의 요청 끝에 난생처음 부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공간 철학

 이후 함께 점심을 먹고, 교장선생님 인솔하에 학교 곳곳을 탐방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공간 철학을 들으며 학교를 돌아보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교육적인 관점, 효율적인 관점, 그리고 활용적인 관점에서 학교 환경을 바라보는 방식이 새로웠습니다. 특히 운동부 숙소까지 갖춘 학교라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말씀 중 유독 기억에 남는 것

  탐방 중 교장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유독 기억에 남았습니다. 계단마다 보이는 문구 "미끄러우니 조심하세요." 를 학생들이 잘 보이도록 붙여 있었습니다. 사실 붙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그런 문구가 나오지 않도록 미끄러지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이는 학교 공간뿐만 아니라 교육 전반에도 적용될 수 있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듯했습니다.

 

 다가오는 교직원 회의, 그리고 걱정

 내일은 전체 교직원 회의가 있는 날입니다. 동학년 선생님들을 처음 뵙는 자리이기도 해서 긴장됩니다. 소심하고 극 내향적인 제가 학년 부장과 업무 부장으로서 동료 선생님들과 잘 소통할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원치 않았던 부장직이지만, 이제는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앞으로 펼쳐질 좌충우돌한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예상됩니다.


 걱정과 근심, 바람에 날려버리다

오늘은 따뜻한 봄 날씨라는 예보와는 달리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따뜻한 기온은 남기고, 걱정과 근심은 이 강한 바람에 날려버리고 싶습니다. 내일도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겠지만, 걱정과 근심이 저 멀리 날아가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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